스토리

달고 신선한 한국 최고 서천 꽃게 

서천 꽃게가 지금보다 더 귀하던 시절, 김금수 (67) 대표는 큰아들과 함께 꽃게 도매업을 했다. 톱밥게로 서산 신진도 꽃게에 인천 소래포구 꽃게를 받아 10여 년 가락시장을 오갔다. 큰아들이 자리를 비우자 둘째 아들이, 이어 막내아들이 바톤을 물려받았다. 서천특화시장으로 소매 장사를 열면서는 둘째 아들이 다시 합류해 2호점을 냈다. 

"서천 꽃게가 대한민국에서 최고 좋아요"라고 망설임 없이 자신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전라남도 꽃게는 비린 맛이 있어 배추 겉절이 같은 양념게장인 '무젓'으로 무쳐도 마찬가지다. 살이 달고 얕은 맛이 나기로는 서해 꽃게가 낫다. 그 중에서도 조업량이 적은 서천 꽃게가 선도가 으뜸이다. 인천, 서산에서 1톤씩 잡는다면 서천은 3kg에서 많아야 15kg까지 잡으니까 관리가 잘되어 선도가 앞선다. 꽃게라고 다 같은 꽃게가 아닌 셈이다. 참고로 꽃게 선도를 판단하려면 숨쉬는 부분을 보면 된다. 퍼르스름하고 점이 찍히면 썩어간다는 신호.

대전, 당진, 전주, 익산 등지의 단골들이 성훈수산을 찾으며 하는 말은 '손이 크다'라고. 1kg을 사면 200g을 붙여주니 돈을 못 번다며 사장님은 웃는다. 꽃게 말고도 흰다리새우, 동죽, 광어, 주꾸미, 구이용 전어 제철 수산물을 두루 취급한다. 손 큰 덤은 무엇이나 마찬가지. 몇 년이나 더할까 하면서도, '저울 안 속이고, 선도 좋은 제품 팔며, 생명 다할 때까지' 1호점을 사수할 계획이다. 


성훈수산
꽃게, 어패류 전문점
010-5430-8409
꽃게 싯가